베트남 인구 9천만명 돌파…세계 14위

가족계획 장려책에 증가폭 둔화…성비 불균형 노출

동남아시아의 신흥개도국 베트남의 전체 인구가 9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 등은 정부 발표를 인용, 1일 오전 수도 하노이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9천만번째 아이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인구가 2010년에 9천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지난 1989년 전체 센서스 당시의 전망보다 무려 11년이나 늦춰진 것으로 정부의 강력한 가족계획 장려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베트남 정부는 당시 센서스에서 전체 인구가 2002년에 9천만명, 이어 2010년에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베트남 인구가족계획총국은 이와 관련해 "정부가 지난 수년간 출산율을 적절히 조절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인구증가율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인구가족계획총국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이 현재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 부상, 많은 인적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은 신생아 성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는 등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성비 불균형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딸 2명을 키우는 가정에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특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신생아 성비는 남아 112.3명, 여아 100명으로 최근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오는 2050년엔 결혼 상대를 찾지 못하는 남성 수가 43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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