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무인정찰기는 북한의 핵과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구축 중인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 감시·정찰 자산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올해 안에 미국측에서 글로벌 호크 구매수락서(LOA)를 다시 보내오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글로벌호크 도입 안건을 심의,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초 글로벌호크의 구매를 최종 결정하면 2017년 고고도 무인정찰기 4대의 전력화가 이뤄진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를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급의 무인정찰기이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 반경은 3천㎞에 이른다.
글로벌 호크 도입은 지난 4월에도 추진됐으나 당시 사업비로 책정된 4천800억원을 크게 초과하는 가격이 문제가 됐다.
이에 방사청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비 증액 승인을 받아 미국 정부에 구매수락서를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주먹구구식 추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정희수 의원은 고고도 무인정찰기 총사업비는 2007년 2천533억원이었으나 현재는 8천850억원으로 3.5배나 급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