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 골면 자연분만 어렵거나 '저체중아' 출산

임신 전후에 코골이가 심하면 저체중아 출산과 제왕절개 분만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전문의 루이스 오브라이언 박사가 임신여성 1,6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임신 전과 임신 중 일주일에 3일밤 이상 코를 골면서 잔 여성은 코골이가 없는 임신여성에 비해 출생체중 하위 10%에 해당하는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약70%, 제왕절개 분만이 필요할 가능성이 2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브라이언 박사는 밝혔다.

임신 전에는 코를 골지 않다가 임신 후에 코를 골기 시작한 여성도 코골이가 없는 여성에 비해 이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아 출산과 제왕절개 분만과 관련된 다른 위험인자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만성 코골이는 수면 중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같은 심각한 수면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것이 야간의 혈중 산소량을 감소시키고 자간전증 같은 임신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오브라이언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장애 전문지 '수면'(Sleep)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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