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대학 대학원 의학부 연구팀은 혈당을 조절하고 인슐린 효율성을 높이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과 유사한 효과를 지닌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AFP통신 등이 31일 보도했다.
아디포론(AdipoRon)이라고 명명된 이 물질은 쥐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연구팀의 일원인 야마우치 토시마사 교수가 밝혔다.
고지방 먹이를 먹은 비만·당뇨병 모델쥐들에 아디포론을 투여한 결과 혈당이 떨어지고 인슐린 민감도가 개선됐다.
아디포론이 투여된 쥐들은 생존율도 높아졌다.
비만·당뇨병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고지방 먹이와 저지방의 균형된 먹이를 주었을 때 4개월 생존율은 고지방 먹이 그룹이 30%, 저지방 먹이 그룹이 95%였다.
그러나 고지방 먹이 그룹에 아디포론을 투여하자 4개월 생존율이 70%로 올라갔다.
중요한 것은 아디포넥틴 호르몬은 위장관을 통과하면서 분해되는데 반해 아디포론은 안전하게 혈관에까지 흡수된다는 사실이라고 야마우치 교수는 지적했다.
2형(성인)당뇨병 환자는 식사량을 제한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심장병이나 다른 신체적인 문제로 운동이 어렵거나 식사조절이 쉽지 않은 경우 아디포론이 운동이나 식사제한을 보충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