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 5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1차로 판매에 들어갔으며, 킷캣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크롬·앱 책임자인 순다르 피차이 선임부사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현지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넥서스 5의 1차 출시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이며, 인도 시장에도 곧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16GB 모델이 349 달러(37만1천 원), 32GB 모델이 399 달러(42만4천 원)다. 이는 무약정 가격으로,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춘 플래그십(기함) 제품으로서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단말기는 전세계에 언락 상태로 공급되며, 1차 출시국 10개국과 인도를 포함해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주파수 대역 문제로 버라이즌에는 공급되지 않으며,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에만 공급된다.
카메라에는 손떨림 방지 기능과 움직이는 물체를 선명하게 포착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이를 보정하고, 또 움직이는 피사체가 가장 또렷하게 포착된 부분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5인치(대각선 길이 기준) 1920 ×1080 해상도 화면과 퀄컴 스냅드래곤 800 등 대체로 제조사인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G2'와 비슷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 점은 과거 구글 넥서스 단말기들과 마찬가지다.
피차이 선임부사장은 안드로이드 4.4 킷캣에 대해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없애고 사용자가 늘 쓰는 기능들의 메모리 소모량을 줄임으로서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메모리를 오히려 줄였다"고 말했다.
이는 업그레이드가 될 때마다 메모리 등 최소 사양이 높아지는 일반적인 OS 업그레이드의 관행을 깬 것이다.
그는 "램은 전화기에서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제 안드로이드는 512MB 램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탑재 단말기들 대부분은 하드웨어 사양만 놓고 보면 킷캣으로 업그레이드가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차이 선임부사장은 "하드웨어 사양만 놓고 보면 가능하리라 보지만, 업그레이드 여부는 제조사들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구글이 메모리 요구 사양을 오히려 낮춘 것은 비교적 저사양 단말기도 함께 지원함으로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급을 더욱 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피차이 선임부사장은 "다음 10억명의 스마트폰 사용자"(the next billion smartphone users)라는 표현을 써서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안드로이드 보급 의지를 밝혔다.
구글은 킷캣에서 웹뿐만 아니라 앱 내부의 정보까지 미리 검색해 색인화한 후 필요할 때마다 문맥에 맞는 정보를 미리 보여 주는 기능을 선보였다.
아울러 대화 방식이 가미된 음성인식과 음성명령, 악조건에서 좋은 사진을 찍도록 해 주는 'HDR플러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