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7로 관측했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간선 교통 운행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일시 정지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23.55도, 동경 121.42도, 깊이 19.5㎞ 지점이며, 이 지역은 화롄현 지방정부 청사에서 서쪽으로 52.9㎞ 떨어진 내륙으로 대리석 자연 침식으로 생긴 협곡과 절벽이 유명한 타이루거(太魯閣) 국립공원과도 가까운 곳이다.
대만 재난 당국은 이날 지진으로 화롄과 타이둥(臺東)현을 잇는 동해안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수도 타이베이시도 일부 구간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가 안전점검을 거쳐 운행을 재개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TSMC 공장 3곳은 지진 발생 후 직원들이 대피하는 바람에 수 분간 가동을 멈췄다.
이날 지진으로 화롄현 진도 6, 인근 이란(宜蘭)현과 타이둥현, 신베이(新北)시 등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진원에서 200여㎞ 떨어진 북부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수십 초간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만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매년 200여 차례 이상의 유감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