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구자라트주(州) 정부는 31일(현지시간) 이 지역 출신의 독립투사인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전 부총리 겸 내무장관 동상 건립에 들어갔다.
동상이 건립되면 총 182m 높이로, 미국 '자유의 여신상'보다 2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市)의 '예수상'보다 4배 이상 높아지게 된다.
동상 건립을 위해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총리 후보인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주 총리가 기초석을 놓았다.
또 세계 최고층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건설에 감리업체로 참여한 터너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다.
동상 건립 비용은 250억 루피(약 4천315억원)이고, 공공 펀드와 개인의 기부금으로 건설비를 충당한다.
구자라트주는 이날부터 내년 1월26일까지 인도 전역에 있는 70만여 개의 마을에서 쇠붙이 등을 모을 계획으로, 인도 국민에게 모금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모디 주총리는 "사람들이 인도의 타지마할,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의 에펠탑을 보려고 여행을 간다"며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 '경이로운 건축물'을 보려고 구자라트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철인(鐵人)'이라 불렸던 파텔은 1875년 구자라트주에서 태어난 뒤 인도의 독립운동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1934년 국민의회당의 지도자로 선출돼 식민지 정부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이끌었고,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는 2년 동안 부총리 겸 내무장관으로 재직했다.
파텔은 인도의 국부(國父) 마하트마 간디와는 '감방 동기'로 절친한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