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은 30일 회의를 열어 역도 국가대표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를 여성가족부 산하 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관인 여성폭력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체육회가 원스톱지원센터에 이번 사건 조사를 의뢰하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오 감독은 경찰서나 지방경찰청에서 입건돼 정식으로 조사를 받는다.
조사 결과에 따라 죄가 있다고 인정되면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을 수 있다.
오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선수는 원스톱지원센터에서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의료, 법률, 심리 상담 등의 지원을 받는다.
체육회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내로 원스톱지원센터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A 선수는 오 감독이 마사지 도중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지난 7월 대한역도연맹에 진정서를 냈다.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오 감독은 대한역도연맹에서 영구 제명됐다가 9월 재심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대한체육회가 추가로 2차례 조사위원회를 열어 이 사건을 조사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외부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체육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 감독의 지도자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징계를 내릴지 결정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6개월 이내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