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무자파르나가르 지역의 한 마을에 사는 힌두교 신자들과 인접한 마을의 무슬림들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몸싸움을 벌여 무슬림 남성 3명이 구타로 사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양측 8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말다툼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무자파르나가르에선 지난달에도 힌두교 신자와 무슬림간 유혈충돌이 일어나 62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다수가 무슬림이었다. 충돌에는 소총, 칼, 몽둥이 등이 동원됐다.
당시 피란을 떠난 주민 수만명이 아직도 임시캠프에 살고 있다.
지난달 충돌로 지역 정치인 4명이 증오를 부추기는 연설을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인도 중앙정부의 수실 쿠마르 신데 내무장관은 이번 충돌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중앙정부가 지난달 힌두교 신자와 무슬림간 충돌로 유사한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해온 가운데 일어났다.
정부는 특히 내년 5월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충돌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자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