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순천방문 규탄시위 불법? 쓴소리도 못하나”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순천 방문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인 전남지역 시민단체 대표자들에게 순천경찰서(서장 박승주)가 출석요구서를 발송하자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진보연대는 31일 순천경찰서 앞에서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박행덕 의장 등 4명에게 미신고 불법 집회 혐의를 적용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남진보연대는 “전남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시내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선전활동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농민회 방송차량을 경찰들이 억류하고, 단체 회원 10여 명을 수백 명의 전경이 둘러싸고 선전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보연대는 “경찰은 지난 국정원의 대선개입 수사 당시에도 국가권력에 빌붙어 유력한 증거들을 불법으로 폐기하고 범죄 내용을 축소, 은폐하더니 대통령의 순천 방문에서도 정권의 하수인으로서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순천YMCA 신임숙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순천에 왔을 때 벌거 벗은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리려 했다”며 “현 정권만 비단옷을 걸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 벌거벗은 대통령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물론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진보연대는 향후 집회 탄압에 대한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는 한편 경찰이 공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적인 사례들을 수집해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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