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예매점유율(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토르: 다크 월드'(이하 토르2)는 31.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토르2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에서 11만 47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존 1위를 지키던 손예진 주연의 '공범'(5만 8692명)을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예매율 2위는 17일 개봉 이래 이 부문 1, 2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우주표류 체험 '그래비티'로 21.9%를 기록 중이다.
토르2와 그래비티, 외화 두편이 예매율 53.7%를 합작한 셈이다.
토르2와 같은 날 개봉한 서인국 이종석 주연의 '노브레싱'은 14.5%로 3위, 11월6일 개봉을 앞둔 최승현(탑) 주연의 '동창생'은 9%로 4위를 달리고 있으며, 공범은 5.8%로 5위에 올랐다.
노브레싱과 동창생은 10대 관객을 겨냥한 경쟁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같은 날 영화 정보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의 자체 예매순위 집계에서도 토르2는 22.61%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노브레싱(21.21%)이 2위로 토르2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공범(19.24%), 그래비티(17.87%), 양동근 주상욱 주연의 '응징자'(5.19%) 순으로 5위권이 채워졌다.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9월보다 극장을 찾는 관객이 절반 가까이 빠진데다 한국 영화끼리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고정 관객층이 있는 외화가 상대적으로 잘되고 있다"며 "토르2의 경우 '어벤져스'로 인지도, 관심도가 상승한 것이 흥행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노브레싱은 역대 스포츠 영화 가운데 10대 관객 점유율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서인국 이종석의 힘으로 배우들의 무대인사 상영회차가 사실상 전회 매진된 것에서도 알 수 있다"며 "수능을 한 주 앞두고 개봉한 노브레싱의 흥행 여부는 다음주 동창생이 개봉해 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공범의 개봉 2주차 예매율과 박스오피스 성적을 봤을 때 손예진은 이번에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