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황청 도청 부인…유엔엔 도청 방지 보장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30일(현지시간) 교황청을 도청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미국은 또 유엔을 감시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감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에 유엔 화상회의 등을 감청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배니 바인스 NSA 대변인은 "NSA가 바티칸을 도청했다는 이탈리아 주간지 파노라마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NSA는 바티칸을 (도청)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성명에서 밝혔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이 전했다.


파노라마는 이날 '미국 국가안보국(NSA) 교황도 도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현재 교황으로 즉위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을 포함해 바티칸을 중심으로 오가는 전화통화를 엿들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미국이 유엔의 비밀 회의 등을 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당국과 접촉한 결과 유엔 전문 등을 감시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줬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네시르키 대변인은 과거에 미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비밀 화상회의나 전화통화를 도청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고 '노 코멘트'라고 쓰인 종이를 들어보였다.

앞서 지난 8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NSA 내부문건을 인용, NSA가 지난해 여름 뉴욕 유엔본부 화상회의 시스템의 암호코드를 풀어 그 내용을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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