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관문' 신성일 "극중 자살 장면 찍다 진짜 죽을 뻔"

죽음 앞에서 욕망에 눈뜨는 노인 종섭 연기…"욕심부리다 유체이탈까지 경험"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 언론시사회가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배슬기(왼쪽), 강신성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이명진 기자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이하 야관문)에서 죽음을 앞두고 욕망에 눈 뜨는 노인 종섭을 연기한 배우 신성일이 극중 자살 장면을 찍다가 벌어진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30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야관문 언론시사·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성일은 "영화 속에서 목을 메달고 자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가짜 밧줄로 하면 실감이 안 날 것 같아 진짜 밧줄을 썼다"며 "욕심을 부리다 실제 유체이탈을 경험했을 만큼 욕심을 부리다 죽을 뻔 했다"고 전했다.
 
신성일과 함께 자리한 연출자 임경수 감독도 "당시 컷을 2, 3초만 늦게 했어도 대형사고가 났을 것"이라며 "선생님이 혀를 깨무셔서 피가 났을 정도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야관문은 젊어서 아내를 잃고 평생을 수절하던 노인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수발을 드는 젊은 여인을 탐한 탓에 마주하게 되는 추악한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함께 한 배슬기는 극중 여주인공 연화를 연기했는데, 자신의 노출 연기만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배슬기는 "야관문은 노출 때문에 불쾌해 하실 그런 영화가 아니"라며 "인터뷰를 하면 노출에만 집중되는 게 마음 아팠는데, 오늘 영화를 보고 나니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임경수 감독은 "극중 성적 욕망으로 표현된 지나친 욕망은 반드시 대가를 부른다는 점을 진솔하게 나타내 보고 싶었다"며 "대배우와 신인배우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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