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고소' 조정린, 기자 활동은 어땠나

지난 4월 싸이와 인터뷰 중인 조정린.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방송기자로 활동해왔던 조정린이 황수경 부부의 고소에 휘말려 때아닌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고소 전까지 조정린은 어떤 '기자'로 활동해 왔을까?

KBS 황수경 아나운서와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 부부는 지난 10일 파경설을 보도한 조정린을 비롯해 TV조선 보도 본부장 등 프로그램 출연진과 제작진 7인을 고소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달 6일 방송된 TV조선 '연예해부, 여기자 삼총사가 간다' 3회의 조정린 출연 부분이다. 조정린은 '믿거나 말거나 증권가 소식' 코너에서 증권가 소식지에 나돈 소위 '찌라시'의 내용을 설명했다.


프로그램 명을 보면 알 수 있듯 조정린은 방송인이었던 전직을 살려 '연예' 기자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지난해 5월 조정린은 TV조선의 인턴기자로 입사해 같은 해 9월에는 공형진 처제 피살사건의 피해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로 조정린은 방송인이 아닌 '기자'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4월에도 기자 조정린의 활약은 계속됐다. 싸이가 미국 프로모션으로 출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주도한 것. 현장에서 싸이는 이전과 사뭇 달라진 조정린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싸이와 함께 포착된 '기자' 조정린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8월에는 TV조선 방송프로그램 '연예해부, 여기자 삼총사가 간다'의 MC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에서의 영역을 넓혔다.

당시 조정린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자로서 단순한 사실을 넘어선 진실에 접근하려는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 리포터를 했던 경험을 총동원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장을 취재할 때는 냉철한 기자, 진행은 발랄함으로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30일 서울중앙지법 제25민사부(부장 장준현)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관련 첫 공판에서 황수경 부부 측 변호인은 "사과가 없으면 조정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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