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레기 식용유 제조' 동영상…"보면 못 먹지"

중국에서 이른바 '쓰레기 식용유'를 만들어 길거리 음식 조리에 사용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쓰레기 식용유 만들기'라는 제목의 다분히 역겨운 인상을 주는 동영상이 게시돼 있다.

중국 선전(深천<土+川>)이라는 자막이 표기된 영상 속의 한 남녀 커플은 정화조에서 정체불명의 누런 쓰레기를 퍼올리고 이후 이 쓰레기를 이용해 식용유를 만드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어 노점에서 쓰레기 식용유를 이용해 거리 음식을 튀기는 요리사의 모습과 함께 조리과정의 '비법'을 전혀 모른 채 이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비춰진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 고발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이 영상을 본 뒤로 결코 중국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WP는 중국 당국이 쓰레기 식용유 사용을 금지하며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쓰레기 식용유를 만드는 것은 간단하지만 돈벌이가 되는 탓에 쓰레기 식용유가 만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해 4월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쓰레기 식용유 제조 일당을 적발해 쓰레기 식용유 3천200t을 압수했다.

당국은 이들이 무려 160만 달러 상당의 '쓰레기유'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WP는 영상에 등장하는 쓰레기 식용유가 단지 일부 노점이나 소규모 저가 음식점에서 사용된다면서도 당국이 음식 안전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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