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신랑ㆍ신부 '에이즈 검사' 의무화

최근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 수가 급증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결혼 전 신랑ㆍ신부의 HIV 검사가 의무화된다.

HIV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마리아 프롯니코바 알마티 에이즈 예방 센터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정부가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결혼을 앞둔 남녀의 에이즈 검사 의무화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을 따르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지시로 제정되는 특별법에는 성매매 단속 강화 및 에이즈 예방과 치료를 위한 보건 규정 신설 등이 주요 골자다.

프롯니코바 소장은 또 "올해 들어 지금까지 HIV 감염 환자가 작년보다 60%나 급증했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를 위해 젊은 세대를 위한 성교육과 성병 예방에 대한 홍보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통계를 보면 2013년 9월 기준으로 카자흐에서 공식적으로 등록된 HIV 양성환자는 총 2만 1천221명이다. 이 가운데 4천여 명은 알마티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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