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軍, 쇼핑몰 상점 약탈한 테러 진압군 2명 파면

케냐 경찰 "노르웨이인 포함 테러 용의자 2명 체포 노력 중"

케냐군이 지난달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진압 작전에서 상점 내 물건을 약탈한 군인 2명을 파면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케냐 육군 사령관인 줄리어스 카랑기는 지난달 22일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를 진압하는 과정에 휴대전화, 카메라, 충전기 등을 훔친 혐의로 특수진압대원 2명이 구속됐다고 말했다.


카랑기 사령관은 "약탈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군인 3명 가운데 2명은 수감·파면됐고 나머지 1명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케냐군은 테러 진압 과정에서 일부 군인이 쇼핑몰 내 상점의 물건을 약탈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군인들은 생수병을 몇 개 가져와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쇼핑몰 CCTV 영상에는 일부 케냐 군인들이 무거운 물건이 든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가지고 창고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케냐 경찰은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용의자 5명에 대해 기소를 위한 절차를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케냐 범죄수사국(CID) 국장인 은데과 무호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번 테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다른 용의자 2명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호로 국장은 달아난 용의자 중 1명은 케냐인 압디카디르 하레 모하메드이고 또 다른 1명은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노르웨이인 하산 압디 드후훌로라고 밝혔다.

그는 드후훌로가 이번 테러에 진짜로 가담했는지 밝히기 위해 노르웨이 경찰이 나이로비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 경찰 국장인 데이비드 키마이요는 "용의자 체포에 현상금 5천800 달러(약 615만원)를 걸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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