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의 다나카를 영입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다저스가 다나카를 욕심내는 것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앤젤리나 졸리에게 접근한 것만큼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이미 한 차례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최근 열린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다나카를 유심히 지켜봐왔다"고 밝혔다.
오른손 투수 다나카는 올 시즌 24승 무패에 방어율 1.27이라는 놀랄만한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부터 28연승을 거둬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다나카는 완봉과 완투승을 거두는 등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에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생애 두 번째로 수상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다저스가 다나카를 영입할 가능성이 큰 이유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들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국외 시장에 돈을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신예 류현진(3천600만 달러)과 야시엘 푸이그(4천2백만 달러)에 도박을 걸어 성공 사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최근에도 '제2의 푸이그'라고 평가받는 쿠바 출신 알렉산더 게레로와 4년간 2천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문은 다저스에는 클레이턴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3선발 체제가 있다면서도 다나카는 다저스에서 1∼2선발로 기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