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우 의원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통일부가 운영지원하는 전국 13개 지역의 통일관 중 광주와 전남을 제외한 11개 통일관에서 상영됐다.
상영시기는 동영상이 제작된 지난 2011년 말 이후로 대선과 총선이 치러진 지난해 상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우 의원 측 설명이다.
우 의원은 "통일관이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야당을 종북세력을 규정하는 동영상을 대선기간 중 반복해 틀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기관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용 동영상은 진보·민주화세력을 좌파·종북세력이라고 규정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