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26일 새벽 2시께 서북구 한 모텔 방 안에서 최모(17·여)양과 성관계한 A(32)씨를 협박해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 9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 2명은 가출 청소년인 최양과 짜고 '조건만남'을 미끼로 A 씨를 꾀어냈다.
이들은 A 씨 유인에 인터넷과 스마트폰 채팅을 이용했다.
최양과 만나고자 나온 A 씨를 뒤따라 들어간 모텔 방 안에서 김 씨 등은 A 씨를 상대로 강화된 미성년자 성매매 처벌 분위기를 전하며 "징역 살기 싫으면 돈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 씨는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중고 매매상에게 내다 팔고서 매도금을 김씨 등에게 넘기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과 추적 수사를 통해 김씨 등 2명과 최양을 차례로 붙잡았다.
검거 과정에서 심하게 저항하는 김 씨를 테이저 건으로 제압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