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내놓은 '동전' 1만6천원…알고보니 택시서 훔친 돈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전북 군산의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손님의 행동을 의심한 덕분에 동전 도둑들을 붙잡았다.

엄모(19) 군은 지난 17일 새벽 군산시 월명동의 한 편의점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때 청소년 4명이 우르르 몰려와 동전을 한 움큼씩 계산대에 내려놓으며 지폐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엄 군은 새벽시간대 청소년들이 많은 동전을 들고온 게 이상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이들은 "어른 심부름을 왔다"고 둘러댔다.

순간 훔친 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엄 군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실제 이들은 절도범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청소년 4명은 이날 새벽 주차된 택시의 유리를 망치로 깨고 동전 1만 6천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청소년들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하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이동민 군산경찰서장은 29일 절도범들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엄군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 30만원을 수여했다.

이 서장은 "엄군이 아이들의 행동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했다"라며 "신고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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