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대기오염도 위험수준…산불 영향

호주 시드니의 대기오염도가 산불 때문에 발생한 스모그의 영향으로 또다시 위험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2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 서부 리치먼드 지역의 대기질지수(AQI)는 1천468까지 치솟았다.

시드니의 평상시 AQI가 5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무려 30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보통 AQI가 100 이상이면 대기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오전 시드니 북부 린필드 지역도 AQI가 평상시보다 5배 이상 높은 281을 기록했으며 시드니 중심부의 랜드윅과 로젤 지역도 AQI가 위험수위까지 상승했다.

기상정보 사이트 '웨더존'의 선임 기상학자 베렛 더치케는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안개와 합쳐지면서 시드니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스모그가 발생했다"며 "호흡기 질환자는 물론 정상인들도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9일 오전에는 짙은 스모그 때문에 시드니 중심부의 서큘러 키와 맨리 사이를 오가는 통근용 페리의 운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시드니 북서부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지난 주말을 고비로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30개 안팎의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으며 완전 진화까지는 수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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