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은행사이트 조심'…중국발 '파밍' 사기 조직 덜미

중국에 본거지를 두고 국내 주요 은행의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돈을 챙긴 이른바 '파밍'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9일 가짜 은행사이트를 만들고 빼돌린 회원들의 금융정보를 이용해 돈을 챙기는 이른바 '파밍(pharming)' 수법으로 1,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로 A(35)씨를 구속했다.

또 범행에 사용할 대포통장을 개설하거나 유통한 혐의(사기방조)로 B(28)씨 등 6명을 함께 입건했다.

A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국내 주요은행 가짜 사이트를 만들고 빼돌린 회원들의 개인 금융정보로 대포통장에 돈을 이체하는 등의 수법으로 1,600만 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가짜 은행사이트를 만든 뒤 보안승급을 안내하는 팝업창으로 국내 주요은행 사이트 접속자들을 유인해 회원들의 금융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또 긴급대출을 해준다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으로 불특정 다수인들을 유인, 대포통장 120여개를 만들어 범행에 사용하거나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병원비와 생활비 마련하려고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가담 후 중국 광저우에서 달아난 C(36)씨 등 2명을 쫓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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