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된장남 된장녀'…주머니도 두둑하고, 품위유지비는 '따블'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캠퍼스 내 '된장남 된장녀'로 불리고 있는 대학생들의 평균 용돈은 43만 3천원이며 특히 품위유지비를 일반 대학생보다 2배 가까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10월 29일 저축의 날을 맞아 전국 남녀 대학생 1,482명을 대상으로 '캠퍼스 된장남 된장녀의 소비와 저축'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10%가 캠퍼스 내에서 '된장남 된장녀'로 불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받는 평균 용돈은 43만 3천원으로 일반 대학생들의 평균 용돈 26만 3천원에 비해 17만원이 더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42만 3천원, 여자가 44만 5천원으로 일반 남자대학생들보다 17만 9천원, 여자대학생보다 16만 5천원이 각각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용돈 분포를 보면 20만원~30만원 미만(18.9%)과 30만원~40만원 미만(17.6%), 40만원~50만원 미만(13.5%)이 골고루 분포돼 있었으며 100만원 이상도 11.5%나 됐다.


일반대학생들의 경우 10만원 미만(23.6%)과 20만원~30만원 미만(23.5%)이 전체 50% 가까이 차지하고 100만원 이상이 2.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알 수 있다.

특히 지출 항목에서 된장남녀의 '품위유지비'(20.3%)가 일반 대학생들(10.6%)과 2배 가까이 차이 나 시선을 끌었다.

일반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외식비(40.3%)를 비롯해, 교통비(23.8%), 문화생활과 오락 등 유흥비(16%), 패션, 미용 등 품위유지비(10.6%), 통신비(6.3%), 교육비(3.1%) 순으로 지출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된장남녀 대학생들의 경우 외식비(31.1%) 다음으로 품위유지비가 20.3%를 차지했고, 유흥비(18.2%), 교통비(16.2%), 통신비(10.1%), 교육비(4.1%) 순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저축비율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된장남녀의 용돈 저축률은 평균 18%로 일반 대학생(15%)과 3%포인트 차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된장녀로 불리는 여대생의 경우 저축률(16.5%)이 일반 여대생(16.2%)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이 많은 만큼 저축률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많이 받건 적게 받건 모두 비슷한 비율로 저축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된장남 된장녀로 불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고가의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해서'(52.7%)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비싼 브랜드 커피만 마셔서'(25.7%), '비싸고 좋은 음식, 장소만 고집해서'(11.5%) 순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NS에 게재한 허세 사진 때문에'(6.1%), '쓸데 없는 영어 사용 때문에'(2%), '외국인이나 외국제품만 찬양해서'(2%) 라는 응답도 이어졌다.

된장남 된장녀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에 대해서는 38.5%가 '남의 이야기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지만, '그렇게 볼 수 있다 생각하고 날 돌아보게 된다'(36.5%)는 응답도 비슷한 비율로 뒤를 이었다.

또 '뭔가 잘난 사람이 된 것 같아 나쁘지 않다'(12.8%), '기분 나쁘고 억울하다'(10.8%)등의 상반된 감정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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