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전 주치의 가석방으로 출소

팝 황제 마이클 잭슨에게 수면제를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전 주치의 콘래드 머리(60)가 복역 2년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머리는 28일(현지시간) 새벽 로스앤젤레스 중앙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2011년 과실치사 유죄 평결에 이어 4년 징역형을 받았던 머리는 캘리포니아주가 교도소 과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기결수 조기 석방 제도의 혜택을 받아 2년만에 출소했다.


교정 당국은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머리가 자정이 조금 지난 심야에 교도소 뒷문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미리 소식을 들은 잭슨의 팬들이 모여들어 머리의 석방 반대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머리의 변호사에게 야유를 퍼붓고 언쟁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출소에 앞서 그는 의료계 복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머리는 텍사스주에 취소된 의사 면허를 회복시켜 달라는 청원서를 변호사를 통해 제출했다.

텍사스주는 지난 8월 머리의 의사 면허를 취소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는 의사 면허를 정지해놓은 상태다.

머리의 변호사 밸러리 와스는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의사 자격을 되찾아 의료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잭슨 유가족은 머리의 의료계 복귀에 강한 거부감을 표명했다.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머리가 다시는 의료계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가 또다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어기고 환자를 다치게 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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