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여인을 모르시나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웹사이트가 각종 오류를 일으키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이트의 첫 화면에 등장하는 여성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개시에 들어간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는 이용자들이 로그인을 하지 못하는 심각한 오류를 일으키고 있으며 아직까지 정상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내 모든 언론들도 매일마다 웹사이트와 관련한 뉴스를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다.

덩달아 웹사이트 초기 화면에 등장하는 여성모델도 하루도 빠짐없이 언론에 등장하면서 그의 정체에 많은 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여성은 갈색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어 '오바마케어의 모나리자'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데, 웹사이트의 소스코드 이름을 따라 '애드리애나'로도 불린다.

미 언론들은 이 여성의 실체에 대해 실존인물일 가능성과 포토샵을 통해 가공된 인물일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폭스뉴스 등 오바마케어에 반대하는 보수언론들은 SNS와 민주당 인사들의 단체 사진 등을 샅샅히 훑어가며 '애드리애나'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부 광고사진 대여업체 포트폴리오에서 비슷한 외모에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 모델을 발견했지만 해당업체가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모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웹사이트 관리를 맡고 있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 측은 "이 여성은 실제인물이며 웹사이트에 자신의 얼굴을 사용해도 좋다고 동의도 했다"고 설명했다. CMS는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적사항이나 연락처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오작동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면서 이 여성모델이 '증인보호프로그램'의 보호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CMS는 28일(한국시각) 여성모델의 신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웹사이트 초기화면에서 이 여성의 사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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