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딸 목욕시켰다고…中 노동자 남성 美 경찰에 사살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중국의 홀아버지가 10살 딸을 목욕시켰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되고 사살까지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화교신문 차오바오는 과거 '중국식 육아'가 부른 비극을 소개하고 재미 화교 가구에 "미국의 법률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뉴욕 화교 가정위원회 브루클린 지부원 리 지안호아 씨는 미국에 살고 있던 한 중국인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노동자로 일하며 홀로 외동 딸을 소중하게 길러왔다.


문제의 발단은 교사가 10세인 딸에게 "몸을 씻는 것은 누가 도와주냐"고 질문을 했을 때 일어났다. 여기에 딸이 "아빠"라고 답했던 것.

학교 측은 즉시 경찰에 딸의 친부를 신고했고 아동 보호국이 사건에 개입해 남성은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주 법원은 아버지와 딸의 동거를 인정하지 않았고, 딸을 양부모에게 인계하도록 판결을 내렸다.

판결을 납득할 수 없었던 남성은 딸을 인계하러 온 경찰관과 아동 보호국 직원에게 식칼을 꺼내 저항했다. 결국 이 남성은 그 자리에 있던 경찰관에게 사살됐다.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노동자면 사람 쓰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목욕을 시킨 것만으로 저런 판결이 나오다니", "너무 가혹한 처사같다. 딸에게는 하나뿐인 아버지 아닌가?", "슬픈 이야기네. 외국에서 살려면 외국 정서에 맞게 적응하고 감수할 수밖에 없는 거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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