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시의 PM 2.5 농도(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오전 8시 현재 320㎍/㎥에 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5㎍/㎥)에 비해 12배가 넘는 수치다.
이날 오전 베이징의 가시거리는 스모그 영향으로 500m 이내까지 떨어졌고 이 때문에 출근시간대에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운행하는 차량이 적지 않았다.
스모그 현상은 베이징과 톈진 등 수도권 외에도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산시(陝西),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후난(湖南)성 화북 중남부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기상당국은 이들 지역에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난방공급에 돌입한 하얼빈(哈爾濱)시의 경우 난방공급 하루 만에 도시기능이 마비될 정도의 스모그 현상이 발생했으며, 본격적인 겨울철 난방을 앞두고 있는 베이징도 이번 스모그 현상에 더욱 민감해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