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살고 있던 친척의 도움으로 잠시 동안 거처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김 씨는 마트와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전전긍긍하며 생활비를 마련했다.
친척의 신세를 계속 질 수 없었던 김 씨는 지난 6월말 울산 남구에 원룸을 구해 친척집을 나왔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틈이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김 씨.
하지만 생각만큼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아르바이트 자리 마저 끊기고 만다.
김 씨는 생활비가 쪼들리다 못해 월세를 내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 전기세를 내지 못해 결국, 집 안 전기마저 끊겨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씨는 집에 있던 흉기를 쇼핑백에 담아 거리로 나섰다.
손님을 가장해 택시를 탄 김 씨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강도로 돌변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8일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빼앗은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 25일 오전 1시쯤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흉기로 택시기사 오모(58)씨를 위협해 현금 6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택시안 블랙박스와 범행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 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