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은 28일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편파수사가 이뤄져 조사를 중단했다"며 "담당 수사관은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 여성은 "오늘 저녁 7시 예정된 2차 조사에서도 편파수사가 계속된다면 경찰 수사에 불응,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피의자가 경찰 고위간부라는 직책을 이용,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경찰 고위간부로서 품위를 지켜 깊이 반성하고, 진실한 사과와 함께 겸허하게 수사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 여성은 사건 발생 후 해당 간부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용서를 비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충북경찰청에서 직접 수사를 하면 편파수사 의혹을 살 수 있어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고 있다"며 "피의자 진술의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물은 질문에 피해자가 오해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평소 알고 지내던 청주 모 경찰서장 A 총경과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진정을 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는 한편 A 총경을 지난 28일 자로 대기발령했다.
A 총경은 이 여성에 대한 성폭행 사실은 부인했지만 부적절한 관계였음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