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면접인데도 불구하고 직무능력에 대한 물음보다는 ‘팀에 남자가 많아 적응이 어려울 것 같다’, ‘미혼인데 결혼 계획은 있느냐, 보통 금방 그만두던데’ 등의 질문을 받고 나왔기 때문이다.
열심히 답변했지만, 성별만 보고 편견을 갖는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이처럼 구직 경험자 10명 중 4명은 기업으로부터 성별을 의식한 듯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 경험자 1,142명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에서 성별을 의식한 듯한 질문을 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38.2%가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이 57.6%로 남성(21.5%)보다 2배 이상 질문을 받은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직자들이 선택한 성별을 의식한 질문 1위는 ‘애인유무나 향후 결혼 계획’(54.1%, 복수응답)이었고, ‘야근, 외근 등 어려운 일 가능한지 여부’(47.5%)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특정 성별 위주의 조직문화 적응 각오’(27.1%), ‘짐 나르기, 커피 심부름 등 성차별적 일에 대한 생각’(25%), ‘출산이나 출산 후 퇴사 계획’(21.3%) 등이 있었다.
이러한 질문을 받은 구직자 중 무려 80.5%가 성차별을 받는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38.5%가 ‘우려된다는 등 노골적인 차별 발언을 해서’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직무보다 성별을 의식한 질문이 더 많아서’(35%), ‘다른 성별 지원자와 차별적 태도를 보여서’(18.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답변은 ‘불리할 것 같은 내용은 피해서 말한다’(47%)는 응답이 ‘솔직한 사실과 생각을 그대로 말한다’(46.4%)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