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이 외교 소식통은 "운동선수들이 (유럽에서) 프로팀에 진출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어 북한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유소년에 투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는 운동을 좋아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일단 10세∼12세의 유소년 20명은 이탈리아 페루자에 있는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란 기관에서 5년 동안 훈련을 받는다.
이 기관은 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친 뒤 2부 리그인 세리에B 소속의 엠폴리에 선수들을 추천한다.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는 지난 7월11일∼29일 북한의 요청을 받고 2명의 스카우터를 북한으로 보내 300여명의 지원자를 면접했으며 이들 가운데 20명을 선발했다.
이들 스카우터들은 북한이 세계적인 축구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5월 문을 연 평양 국제 축구학교에 머물렀다.
스카우터 가운데 한 명인 마테오 디 타나는 "모든 훈련생은 오직 축구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들 유소년에게 들어가는 돈은 매년 1만 6천 유로(약 1천700만 원)고, 이 비용은 모두 북한 정부가 부담한다.
이들 학생은 이르면 11월 비자가 나오는 대로 2명의 코치와 함께 이탈리아로 떠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10∼11세의 북한 유소년 11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축구 학교인 '푼다시온 마르세트'에서 훈련을 받는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