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집값은 모두 1천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공시가격은 총 1천577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 1천440억원보다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주택 공시가격 상승에다 일부 총수들의 신규 주택 매입으로 전체적인 보유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주택 매입으로 2위 올라서
이건희 회장 소유 세채 주택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지난해 263억원보다 6.9% 상승했다.
이태원 자택이 지난해 118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1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동, 서초동 주택 등의 공시가격도 함께 올랐다.
두 번째로 집값이 높은 재벌총수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73억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74.5%나 올랐다.
이는 기존 한남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상승한 데다 올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새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3위는 구자열 LS그룹 회장(87억원)이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70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69억원) 순이었다.
보유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재벌총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26억원에서 올해 47억원으로 85.1%나 올랐다.
신 회장의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지난해 12억원대에서 올해 34억원대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 최근 법정관리 동양 현재현 회장 36억 주택 가압류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성북동 단독주택 가격은 36억원으로 7.4% 올랐지만 지난 10일 법원에서 가압류 절차에 들어가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서초동 자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47억원에서 올해 49억원으로 3.7% 상승했는데 채권단에 의해 압류됐다가 최근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재벌 총수 중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성북동 자택은 부인과 자녀 명의로 넘어갔고, 김영대 대성 회장이 소유한 동소문동 주택은 상속절차를 밟지 않아 김 회장의 부친인 고 김수근 회장 명의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