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그후 2년②]한류스타들 "방사능 불구, 팬이 있으니 갑니다"

연예기획사 20곳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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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2년이 흘렀다. 당시 지진의 공포는 원전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로 확산됐다. 그렇다면 일본 땅을 주로 오가는 한류스타들은 방사능 공포로부터 안전한 것일까. 이들의 소속사들은 원전사태와 관련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CBS노컷뉴스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한류스타들이 소속된 국내 20개 매니지먼트사에게 일본 원전사태 이후 연예기획사들이 느끼는 불안감 및 행보 변화 등에 조사했다. 모든 설문과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됐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방사능에 노출된 한류...“불안하지만 대책은 없다”

②한류스타들 "방사능 불구, 팬이 있으니 갑니다"

③"불안한 건 사실...피폭 검사 해보고 싶다"

④한류스타 안전 위한 정부 대책 아쉬워


일본원전사태 이후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스타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그렇지만 팬들이 있기에 이전과 다름없이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것이 스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아티스트들이 일본 방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티스트들 역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한 곳이 40%인 8곳. 매우 불안해한다고 답한 곳이 25%인 6곳. 건강상 우려하지만 스케줄은 소화한다는 답변이 35%(7곳)에 달했다.

방사능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곳에서는 "사고 후에도 수차례 일본을 드나들다보니 무뎌진 것 같다"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방사능에 대해 인식하곤 있지만 스케줄 소화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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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일본은 지나치게 감추고, 한국은 지나치게 오버하는 것 같다"고 방사능 위협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선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한 방사능 위협이 국내에서 부풀려진 면이 있음을 우려했다.

방사능 위험 때문에 스타들이 일본 방문을 꺼려한다고 밝힌 곳들은 "현지팬이나 한국팬들로부터 스타의 건강을 우려해 방일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일본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워낙 많은 팬들이 있기 때문에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소속 연예인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호하기 위해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주변 지역 방문은 자제하고 해산물 등 음식에 신경을 쓰겠다고 답했다.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면역력 증진을 위해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일본 체류 후에는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회사도 있었다.

그렇지만 연예인의 방사능 피폭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한 관계자는 "단순 행사나 프로모션을 통해 일회성으로 방문하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일본 소속사와 계약으로 일정 시간을 일본에서 보내야하는 이들도 많다"며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게 현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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