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한 보령 목사 부인 살해용의자 '검거'

“물 얻어먹으러 들어갔다가”..검거 당시 여장

지난 8일 충남 보령에서 발생한 보령 목사 부인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윤모 씨가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3. 10. 14 보령 목사 부인 살해 사건 용의자 특정...수사 박차)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윤 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보령 버스 종합터미널에서 버스표를 구입하던 중 마스크에 가발을 쓴 점을 이상히 여긴 매표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윤 씨는 검거 당시 가발을 쓰고 여장을 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윤 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10분쯤 보령시 성주면 모 교회 사택에서 교회 목사의 부인 김모(52) 여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다.

윤 씨는 또 지난달 7일 청양에서 여자친구 문제를 두고 험담을 한다는 이유로 지인 김모(53)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윤 씨를 살인혐의로 공개수배 했다.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청양에서 저지른 일로 도망 다니던 중 물을 얻어먹으러 교회에 들어갔는데 실수로 흉기를 떨어뜨렸고 흉기를 본 김 여인이 소리를 질러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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