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밤바다, 불꽃에 물들다'…135만 인파 몰려

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 불꽃쇼, 주요 15개 관람지에 135만 인파

깊어가는 가을, 부산 광안리 밤바다가 불꽃으로 붉게 물들었다. 관람객들은 광안대교를 무대로 펼쳐지는 불꽃의 향연에 탄성을 내뱉었다.

제 9회 부산불꽃축제의 메인 행사인 멀티불꽃쇼가 26일 오후 8시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광안리해수욕장과 황령산, 해운대 동백섬, 이기대 등 주요 관람지에 모인 135만여 (주최측 추산) 관람객들은 가을밤을 수놓은 불꽃을 바라보며 감동과 환희의 탄성을 질렀다.

다소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데도 불구하고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불꽃쇼가 열리기 몇 시간 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사장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스카음악과 모던록 밴드 등의 거리공연과 불꽃 음악회를 즐기며 축제 분위기에 동참했다.


허남식 시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해변에 관람객은 한 목소리로 카운트 다운을 외쳤고, 오후 8시가 되자 짙은 어둠을 뚫고 첫 번째 불꽃이 솟아올랐다.

웅장한 음악 선율을 따라 바다위에서 치솟은 불꽃들이 광안리 밤하늘을 밝게 물들였고, 허공에서 춤을 추는 불꽃의 향연에 시민들은 자연스레 빠져들었다.

26일 제9회부산불꽃축제 멀티불꽃쇼가 열렸다. (사진제공=수영구청)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한 올해 불꽃 축제는 부산이 걸어온 지난 50년 역사를 '부산의 눈'을 통해 돌아보면서 부산 미래에 대한 꿈과 사랑을 표현했다.

모두 5막으로 구성된 이날 불꽃 쇼는 전쟁(1950~1958년), 재건(1959~1979년), 혼돈(1980~1997년), 극복(1998~2012년), 재도약 (2013년 이후)로 각 시대마다의 스토리를 8만발의 불꽃으로 연출했다.

특히 이날 불꽃 축제에서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칼라 이과수'불꽃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안대교 1km 구간에서 녹색과 적색, 노랑 등 3색의 불꽃이 이과수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 바다를 삼색으로 물들인 '칼라 이과수'는 장관 그 자체였다.

부산불꽃축제의 자랑거리인 나이아가라 불꽃도 어김없이 등장해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름이 400m에 이르는 '천륜국화’'불꽃과 몸에서 불꽃을 뿜어내며 밤 바다를 휘젓는 전설 속 불새 7마리는 광안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이날 불꽃쇼를 보기 위해 광안리에만 54여만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금련산을 비롯해 해운대 동백섬과 선착장 등 15곳에 모두 135여만 명의 시민이 모여 가을밤 불꽃의 향연을 만끽했다.

부산불꽃쇼를 보기 위해 해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광안리백사장을 가득 채웠다. (사진제공=수영구청)
한편 행사가 끝난 뒤 해변에는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돗자리와 음식물 쓰레기 등이 남아 있어 부족한 시민의식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또 이날 오후 진행된 경찰과 관할구청의 광안리 일원 업소들에 대한 불법영업 단속에서 25곳이 적발돼 불꽃 축제를 틈탄 바가지 상혼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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