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27일 오후 2시 잠실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S 3차전 선발로 각각 장원삼과 유희관을 26일 예고했다.
두산이 2승으로 앞선 가운데 시리즈가 조기에 끝날지, 접전으로 이어질지 가늠할 중요한 승부다. 사실상 두 좌완의 어깨에 시리즈의 운명이 달려 있다.
▲장원삼, 지난해 KS 2승 경험 믿는다
사실상 삼성의 운명은 장원삼의 어깨에 달렸다.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삼성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특히 25일 2차전에서 마무리 오승환이 4이닝이나 던지는 초강수에도 패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3차전을 내준다면 쐐기포를 얻어맞는 것이나 다름없어 시리즈를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프로 8년 차 장원삼은 지난해 다승왕(17승6패)에 이어 올해도 13승(10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ERA)은 4.38로 비교적 높았지만 두산전 성적이 괜찮았다. 올해 5번 나와 2승2패 ERA 2.70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KS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2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원석(7타수 4안타), 최재훈(5타수 2안타), 최준석(13타수 5안타) 등 상대 전적에서 강했던 우타자들을 주의해야 한다.
삼성은 장원삼의 호투와 타선 부활이 절실하다. 2차전 잔루 16개 역대 포스트시즌(PS) 최다의 답답함을 풀어야 한다. 이승엽(9타수 1안타), 배영섭(8타수 무안타) 등이 터져야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유희관, PS 평균자책점 0점대
두산은 PS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유희관을 앞세워 내친 김에 3연승에 도전할 태세다.
올해 10승 7패 1세이브, ERA 3.53으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유희관은 PS에서도 강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PO) 2경기에 나와 14⅓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짠물투를 펼쳤다. ERA 0.63에 불과했다.
LG와 PO에서는 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4차전에서 유희관은 7이닝 6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해 삼성전에서도 강했다. 5번 등판해 2승1패, ERA 1.91을 찍었다. 유희관에 강했던 삼성 타자로는 최형우(12타수 6안타), 채태인과 정형식(이상 6타수 2안타), 이승엽(10타수 3안타) 등이 타율 3할 이상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