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은 25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17점, 3어시스트에 가로채기 5개를 보태며 KT의 94-74 대승을 이끌었다.
조성민은 야투 10개를 던져 6개를 림에 꽂았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75%(4개 시도, 3개 성공). 대단한 숫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의 시즌 평균 퍼센티지보다 조금 높을 뿐이다.
조성민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총 7경기를 뛰어 3점슛 성공률 73.1%를 기록하고 있다. 26개를 던져 19개를 림에 꽂았다. 엽기적인 기록이다. 이시준(서울 삼성)과 전성현(안양 KGC)가 각각 71.4%, 66.7%로 그 뒤를 잇고 있지만 그들의 성공 개수는 각각 5, 6개에 불과하다.
조성민은 "언제 성공률이 떨어질 지 모른다. 후반 가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웃었다. 그래도 지금의 좋은 감각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싶다. "앞으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신경을 쓸 것이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현재 평균 20.9점을 기록해 리그 전체 3위(국내선수 1위)에 올라있다. 폭발적인 득점 행진에 상대 선수들의 견제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성민은 "신경전이 많아졌고 상대 벤치에서도 나에 대한 수비를 얘기하는 것이 들릴 때가 있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그럴수록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나는 더 냉정하고 차분해지려고 노력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조성민이 높은 슛 성공률과 더불어 놀라운 득점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유는 무리한 플레이가 없기 때문이다. 포인트가드 역할도 병행하다보니 동료와 함께 펼치는 플레이에 익숙해졌다.
조성민은 이날 승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초반에 앤서니 리처드슨이 워낙 잘했다. 또 누가 나와도 제 몫을 했다. 모두가 힘을 냈던 경기"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과 함께 나눴다.
KT는 이날 승리로 5승2패를 기록해 인천 전자랜드에게 70-72로 패한 울산 모비스(4승2패)를 제치고 서울 SK(4승1패)에 이은 승률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