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두경민의 배짱 "경희대 시절 농구를 했다"

원주 동부의 신인 가드 두경민 (사진 제공/KBL)
"애가 확실히 배짱은 있더라구요"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영입한 두경민(22)의 프로농구 데뷔전을 지켜본 원주 동부 이충희 감독의 소감이다.

동부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전에서 김주성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74-94로 크게 졌다. 하지만 희망을 봤다.


두경민은 전반 막판 연속 14득점을 몰아넣는 등 팀 합류 다음 날에 치른 프로 데뷔전에서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두경민의 깜짝 활약에 원주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두경민은 준비된 신인이었다. 두경민은 "합류가 늦어져 그동안 경기를 찾아보고 어떻게 농구를 해야할 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오늘 벤치에서 보면서 내가 들어가서 무엇을 해야 팀에 플러스가 될까를 생각했다. 상대 슛을 묶는 것과 우리 공격이 너무 골밑 위주라 외곽의 활로를 뚫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두경민은 2쿼터 중반 코트에 투입되자마자 3점슛 4방을 터뜨리며 답답했던 동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팬들의 아낌없는 환호는 두경민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 두경민은 "프로 분위기를 처음 느껴봤다. 8대2 정도로 우리를 일방적으로 응원해주는 분위기를 처음 겪었다. 벤치에 앉아있을 때부터 흥이 났다. 내게 굉장히 플러스가 됐다"고 말했다.

두경민의 맹활약, 그 뒤에는 동부의 간판 김주성의 조언이 있었다. 두경민은 "경기 전에 주성이 형이 마음 편하게 하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아직 적응이 안됐으니까 내가 하던 농구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경희대에서 갖고 했던 농구를 했다"며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두경민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데뷔전을 치른 것 같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차근차근 배우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