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만에 파경을 맞은 김주하(40) MBC앵커는 당당했다. 연일 자신의 사생활이 언론을 통해 보도돼 흐트러질 법도 하지만 그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뉴스를 진행했고 회의에도 참석했다. 얼굴에 동요의 기미는 없었다.
김앵커는 지난달 23일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 아울러 그는 “남편의 접근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사전처분 신청도 함께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김앵커는 강 씨가 자신의 얼굴을 때려 귀에 상처를 입었다며 전치 4주의 진단서를 첨부해 강 씨를 고소했다. 강 씨 역시 지난 9일 말싸움 중에 때렸다는 이유로 김 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설상가상 김 앵커는 지난 7일 자신의 집에서 남편의 이삿짐을 싸는 시어머니 A 씨와 말싸움을 하다가 시어머니가 폭행 혐의로 112에 신고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25일,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김앵커를 만났다. 그는 자신이 맡은 MBC 경제뉴스를 마친 뒤 스태프들과 보도국을 빠져나오던 참이었다.
김앵커는 “지금은 회사에서 아무런 발언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변호사를 통해 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힘내시라”는 기자의 응원에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김씨와 강씨의 첫 조정기일은 내달 6일이다. 양측의 이혼조정이 불성립될 경우 재판으로 이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