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성범죄 3년만에 두배 급증…열차 탑승 경찰은 단 9명

박기춘 의원 국감자료…범죄 수위 지하철보다 심각

(자료사진)
KTX 등 열차의 성범죄가 3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열차에 탑승하는 철도경찰은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9건이었던 열차 내 성범죄는 지난해 139건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열차 내 성범죄는 성폭행에 가까운 심각한 범죄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도, 폭행 등 다른 강력범죄의 발생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열차내 절도는 2009년 122건에서 지난해는 191건으로 1.6배 증가했다.

하지만 철도사법경찰대 422명 중 열차에 직접 탑승하는 인원은 9명에 불과해 전국의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를 모두 담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박기춘 의원은 "KTX 등 열차의 치안이 사실상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지만 정부와 코레일은 방관만 하고 있다"면서 "지하철에 치중된 철도 치안체계를 열차까지 확대하고 철도사법경찰대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