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뇌연구에 7천만 달러 투입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24일(현지시간) 향후 5년간 뇌연구에 7천만 달러(약 743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DARPA는 이 자금으로 '전자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뇌 이식 수술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BS는 뇌에 전자장치를 이식하는 외과적 수술 방식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비자발적인 동작치료 등에 활용되며, 지금까지 10만명 정도가 이 치료를 받았다.

과학자들은 이 방식이 우울증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지만, 우울증 같은 복잡한 질병의 경우 생물학적 신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DARPA의 저스틴 산체스 프로그램 매니저는 "현재까지 뇌기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신호를 얻는 기술은 없다"며 "뇌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나 부상 등과 관련해서는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DARPA가 이런 문제에 접근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참전군인에 대한 치료 요구 등이 반영된 것으로 올해 초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발표한 '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DARPA의 이번 프로그램은 뇌조직에서 부상이나 우울증과 같은 질병과 관련된 신호를 얻는 방법 개발 등 신경과학계의 몇 가지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산체스는 설명했다.

또 부상이나 질병의 신호를 모니터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적절한 치료 제공, 치료효과 평가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목표라고 그는 전했다.

DARPA는 이와 함께 개발한 기기를 5년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실용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산체스는 "목표가 실제로 달성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프로그램으로 뇌작동과 관련된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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