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밤 11시 10분쯤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경찰을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김모(14) 군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군은 밤 10시 50분쯤 갑자기 친구 5명과 자신의 집을 찾았지만, 가출했던 아들이 늦은 밤에 친구들과 갑자기 나타난 사실에 놀란 어머니 신모(43) 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김 군 등은 문을 열어달라며 집 앞에서 문을 발로 차는 등 소란을 피웠고, 신 씨는 결국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3명은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하고, 김 군을 집안으로 데려갔지만 흥분한 김 군은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신 씨를 찌르려 했다.
이를 제지하던 중 임모(41) 경사가 김 군이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허벅지를 한 차례 찔려 경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군이 주의력결핍장애 등으로 2달 가량 치료 받아왔고, 수차례 가출을 반복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피의자가 전과가 없고 나이가 어린 점 등을 고려해 신병을 처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