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농어촌공사 직원… 7억 횡령해 부동산·주식에 '펑펑'

한국농어촌공사 직원이 7억원을 횡령해 직위해제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김우남 의원(민주당, 제주시을)이 24일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사복지처 4급직원인 H씨는 2009년 3월 11일에서 2012년 9월 13일까지 사택숙소 보증금 3건 6억9000만원, 복지포인트 118건 2700만원 등 총 7억1845만원을 횡령했다.

H씨는 횡령한 돈으로 친구에게 4억원을 빌려줘 부동산 투자 용도로 사용했고, 나머지 3억원은 주식투자에 썼다. 스포츠토토도 3500만원어치나 샀다.

H씨는 퇴직자아이디에 포인트를 지급하고 자신이 쓰는 수법으로 2700만원의 포인트를 훔쳤다.


복지포인트로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품들과 380매의 영화표, 252만원어치 상품권 등은 동료와 가족,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농어촌공사 직원 5000여명의 복지포인트를 단 한사람이 관리하다 보니, 이런 엽기적인 횡령이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H씨의 비행은 추석명절용 포인트를 지급하기 위해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직원이 퇴직한 지 한참지난 퇴직자에게도 포인트가 지급된 사실을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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