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언론은 24일 라이언에어가 이슬람 명절 이둘아드하(희생제) 연휴로 승객이 급증한 지난주 잇단 운항 지연으로 큰 논란을 빚었다며 운항 지연은 항공기 타이어 수입 절차상 실수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라이언에어는 지난 17일 오후 8시20분 수마트라 파당을 출발해 자카르타로 가려던 항공편이 다음날 오전 2시에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2∼3일간 상당수의 운항편이 수시간씩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다.
탑승객들은 강력히 항의하고 정부에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으며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라이언에어에 대한 2주간의 특별조사에 나섰다.
운항 지연은 라이언에어의 항공기 타이어 수입 절차상의 실수로 타이어가 자카르타 북부 탄중프리옥 항구 세관에 묶여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항공기용 타이어를 수입하면서 신제품과 재생품을 구분해 수입 신청을 하도록 한 규정을 따르지 않아 타이어가 통관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에드워드 시라이트 라이언에어 총무이사는 "우리 실수다. 허가를 제대로 신청하지 않았다"며 "교통부에 통관 권고서 발급을 요청했으며 이를 재무부와 관세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언론에 수입 타이어가 재생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이언에어 이미지에 손상이 우려되는 등 사태는 더 악화하고 있다.
에드워드 이사는 "수입품 중 75∼80%가 신제품이고 나머지만 재생품"이라며 "항공기 타이어는 제조사에서 5∼6회 재생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며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라이언에어의 급속한 팽창정책이 불러온 부작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지난해 2월 미국 보잉사와 항공기 230대 구매계약(약 210억 달러 규모)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 에어버스와 234대 구매계약(약 250억 달러 규모)을 체결해 세계 항공업계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