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법원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의 월간 평균 낙찰가율이 이달 21일 기준 82.55%로 전달보다 4.05%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4월 83.07% 이후 최고다.
수도권 전세값이 뛰기 시작한 이후 월별 경매가율을 보면 7월 78.15%, 8월 77.38%, 9월 78.5%를 기록하며 올초 75~76%대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월 76.88%에서 10월 83.25%로 껑충 뛰어 올랐다.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0%대를 회복해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은 전세난으로 경매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주택 실수요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경매 아파트 입찰 경쟁률은 9월(7.45대 1)과 10월(7.19대 1)에 평균 7대1을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집을 살 경우 전세가격보다 싼 아파트들이 많다보니 자연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 P아파트(33평형)는 감정가 3억1천만원에 최저 경매가는 2억1천700만원에 나와 전세가격 2억2천만∼2억5천만원과 거의 비슷하다. 이처럼 경매가가 전세가와 비슷하거나 낮은 아파트가 적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값이 급등하자 전세보다 싼 경매 아파트를 낙찰받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