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오염수 차단 발언 '오락가락'

IOC총회서 과도한 확신표명 후 수습과정서 일관성 상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문제를 둘러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이 '춤'을 추고 있다.

지난달 도쿄의 올림픽 유치가 걸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단정적인 표현으로 '문제 없다'는 주장을 편데 대해 최근 국회에서 추궁당하자 그때그때 표현을 미묘하게 바꾸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초 IOC총회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원전 항만의 0.3㎢ 안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며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지난 16일과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차단'이라는 표현 앞에 붙인 '완전히'라는 수식어를 빼고, '통제'라는 표현 앞에는 '전체적으로'라는 부사를 붙이는 등 '확신'의 강도를 낮췄다.

이어 아베 총리는 2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차단' 발언에 대해 "건강에 대한 피해가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는 새로운 표현을 동원했다.

물리적으로 오염수가 항만 밖으로 흘러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염수의 영향이 원전 항만의 0.3㎢ 안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일자 '건강에 대한 피해'로 논점을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하지만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어민들은 사실과 다른 풍문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언급, 지난달 IOC총회의 발언 기조로 되돌아갔다.

이에 대해 총리 주변에서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일단 IOC위원들을 안심시켜야 하는 IOC총회장에서의 '대외용 발언'과 다양한 이해당사자를 상대로 한 '국내용 발언'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애초부터 실상과는 거리가 있는 '완전한 차단', '통제' 등 의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발언의 일관성 상실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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