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루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2-1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시각 개최된 C조 경기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32·파리 생제르맹)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3골, 후반에 1골 등 총 4골을 넣으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17분과 22분 그리고 36분에 골을 뽑아내 일찌감치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17분에도 골망을 갈라 이날 4번째이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6호 골을 완성시켰다.
같은 날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나란히 맹활약을 펼친 두 선수를 향해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둘은 다음 달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야 하는 운명이다.
지난 21일 개최된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결과 브라질로 가는 1장의 티켓을 놓고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이 격돌하게 됐다. 두 팀은 다음 달 16일과 20일 홈-원정 경기를 펼친다.
즉,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 가운데 브라질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선수는 단 1명 뿐이다. 둘 중 한명은 브라질로 갈 수 없다. 그들의 얄궂은 운명에 축구 팬들은 아쉬워 하면서도 한장의 티켓을 놓고 펼쳐질 둘의 진검승부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의 대결 구도는 벌써부터 뜨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