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퍽 로스토프트 지역 방 3개 테라스하우스에 살고 있는 진 스왓맨(62)은 지난 10여년간 지역 슈퍼마켓 내 빵집에서 도넛을 튀겨왔다.
평소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는 진은 6시까지 빵집에 출근해 하루 수백개의 도넛을 튀기고 잼을 바르고 설탕을 뿌리는 일을 한다.
그런 그녀가 지난 6월 무려 202만1천379파운드(약 34억5천237만원) 복권에 당첨됐다.
진의 딸 케리-앤 어팅(40)은 즉시 일을 그만뒀지만, 정작 진은 직원 할인으로 도넛을 사먹는 것이 좋다며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
지금도 시간당 6파운드(약 1만2천원)를 받으며 새벽 출근 후 도넛을 튀기는 진은 지난 20여년간 살아온 테라스하우스도 떠나지 않았다.
그녀가 당첨금을 사용한 것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석유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아들 웨인(46)을 만나러 간 여비와 차를 바꾼 것 정도다. 새 차도 포르셰나 페라리 같은 억대 슈퍼카가 아닌 2만5천파운드(약 4천270만원) 상당의 실용적인 SUV다.
나머지 당첨금들은 다섯 손주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진은 "난 정말 내 일을 즐긴다"며 "사람들도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식들은 내게 백만장자가 되면 차에 낀 서리를 제거하러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잔소리를 한다"며 하지만 복권이 자신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진은 "난 전과 같은 집에 살고 있다"며 "난 사치스러운 사람이 아니고 단순하게 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