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즈워스 전 대표, "北, 비핵화 협상 용의 밝혔다"

"북한, 몇 달전만 하더라도 비핵화 논의하지 않겠다 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자료사진)
북한 외교 당국자들이 비핵화 협상에 나설 용의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장인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지난달 말과 이달초 북한 외교 당국자들을 접촉한 뒤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북한 측이 6자회담 재개나 미국과의 협상 문제에서 급격한 변화는 없어 보였지만 비핵화가 협상 의제에서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북한 핵문제를 푸는 세 가지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도록 방치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방안은 "무력 사용으로 이건 절대 실현 가능한 방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세 번째 방안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을 중단시키거나 최소한 지연시키는 것"이라며 협상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기존 입장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과 협상을 재개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은 몇 달전만 하더라도 비핵화에 대해 더이상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정말 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이 바라는 게 뭔지 알아내고 진지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29 합의가 깨진 인공위성 발사권은 "북한이 주권국가로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계속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발사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미국이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더 개선돼야 한다"며 "북한이 한국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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